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Food As It Gets)(1998)
★★★★☆(4.5/5.0)
90년대 감성 로맨스 영화 추천.
강박증을 가진 괴팍한 성미의 주인공이 이웃과의 의도치 않게 엮이며 변해가는 모습을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
편안함 그리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제임스 L. 브룩스 연출작으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잭 니콜슨), 여우주연상(헬렌 헌트) 수상작이다. 이 영화로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는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 이후로 한 영화에서 오스카 남우, 여우주연상이 공동으로 나온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 참고로 잭 니콜슨이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영화는 오스카 작품상도 함께 받는 기록이 이어졌으나, 이 작품에서 깨지는 기록적인 영화.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코디미
감독 : 제임스 L. 브룩스
출연 :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렉 키니어 등
개봉일 : 1998년 3월 14일
재개봉 : 2021년 6월 30일
상영시간 : 138분
영화 줄거리 (스포주의)
강박증세가 있는 괴팍한 성질의 로맨스 작가가 억지로 맡겨진 옆집의 개를 키우는 과정에서 주변사람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힘겹게 사는 싱글맘을 만나면서 찾아온 따뜻한 변화와 사랑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 멜빈은 심각한 강박증을 앓고 있는 강박증 환자로, 그에게는 항상 정해진 루틴이 있습니다. 집문을 들어갈 때는 자기만의 스텝으로 발 동작을 취해야 들어갈 수 있고, 보도블록의 경계선을 밟지 않는다거나, 문도 걸쇠를 특정 횟수 돌려 확인해야 한다. 집에 와서 불을 켤 때도 끌 때도 일정 횟수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손을 닦을 때는 명품 비누를 한번 쓰고는 오염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식당에 가서도 자신만의 지정석에 자기가 가져온 일회용 수저를 꼭 사용해야 한다. 이런 강박증 환자인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모습이 재미있으면서, 외롭고 씁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멜빈은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 보니, 당연히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매우 어렵고, 그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건 강아지입니다. 항상 집에 박혀 있는 게 일상이던 유명 소설가 멜빈의 일상이 그토록 극혐 하던 강아지를 억지로 위탁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웃 주민이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강아지를 떠맡게 된 주인공. 처음에는 강아지와 낯선 일상에 당황스럽고 어려워하지만 어느새 강아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극혐 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누구보다 강아지를 아끼게 되는 멜빈. 강아지도 그런 멜빈을 잘 따르고 좋아하게 됩니다. 이웃주민의 강아지 덕분에 멜빈은 강아지 주인과도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단골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럴(헬렌 헌트)만은 그의 비위를 맞춰준다. 캐럴은천식을 앓는 어린 아들과 혼자 꾸려가야 하는 살림살이로 힘겨운 와중에서도 늘 인내심을 갖고 멜빈을 대하다 점차 그와 가까워지고 닫혔던 서로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무심하고 괴팍한 그이지만 여주인공 캐럴을 위해서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며 괴팍한 멜빈에게 관객 모두 빠져들며 공감하게 됩니다. 캐럴과 사이먼을 통해 멜빈은 점차 사람들과 섞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남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멋대로 세상을 살아가던 멜빈에게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아주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멜빈은 출판사 사장을 통해 캐럴의 아들을 치료해 주고 캐럴과 함께 차로 사이먼을 고향까지 데려다 주기에 이른다.
세 사람이 동행한 여행길에서 캐럴은 사이먼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멜빈은 여행에서 돌아온 후 캐럴에게 사랑을 느낀 멜빈은 자신이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당신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들어요."
영화의 명대사이자 지금도 계속 회자되는 멜빈의 고백씬 저 멘트. 백번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캐럴을 위해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다는 멜빈의 서툴지만 진심 어린 고백. 그리고 유별난 멜빈을 받아주는 캐럴.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90년대 만의 뻔한 결말의 영화면서도, 두 배우의 현실적인 연기력이 이 영화와 연출이 완벽한 영화입니다. 억지로 꾸며진 로맨스적 배경이 아닌 평범한 레스토랑과 주인공 집, 마치 우리들의 일상 같은 자연스러운 영화로 그때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잊지 못할 명대사가 기억에 남는 가슴 충만해지는 옛날 감성 로맨스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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